내용
어제 쉬어서 오늘은 비가 와도 나가야지 생각했는데 온도가 낮은 빗방울이 좀 두껍길래 비가 약해지길 기다리며 게임을 했습니다. 7시쯤 되니 비가 거의 그친 것 같길래 어제 못한 장거리를 뛸 준비를 했습니다. 소프트 플라스크에 물 담고 에너지젤은 하나 밖에 없어서 하나 챙기고 식염 포도당 하나 먹고 나왔습니다. 장거리를 꼭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달리다 안되면 집으로 튈 생각이 컸습니다. 잠을 좀 설쳐서 컨디션이 별로면 억지로 달려봐야 좋은게 없으니까요. 저번에 35k까지는 뛰었으니 오늘은 좀 더 뛸 생각이었습니다. 키로로 따지면 너무 멀어서 공원 한바퀴(2.1k)를 기준으로 17바퀴를 뛰려고 하다가 한바퀴 더 해서 18바퀴를 뛰는 걸 목표로 달렸습니다. 하루 18k가 9바퀴라 평소 거리의 2배 정도는 뛰어야하지 않나 하는 단순한 계산이었습니다. 5바퀴마다 방향을 바꿔가며 달렸습니다. 10바퀴 달리고 에너지젤 하나 먹고 계속 달렸습니다. 15바퀴 정도 되니까 슬슬 힘든게 느껴졌는데 그때 아내가 짠 나타나서 잠깐만 같이 달려 달라고 해서 페이스를 낮추고(6:30 정도) 한바퀴 정도 달렸습니다. 편하게 달리고 나니 힘든게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게 15바퀴까지 무난하게 달리고 방향을 바꿔서 마지막 3바퀴를 달렸습니다. 골반은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괜찮았고 종아리 쪽 통증은 좀더 무리하면 쥐가 날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속으로 남은 바퀴를 계속 되내이면서 달렸습니다. 어찌저찌 목표한 거리 다 채웠는데 지난번 35k처럼 아픈데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종아리 통증이 있었는데 이건 마그네슘? 전해질?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집에와서 포카리 500ml 원샷 때리고 좀 쉬니까 괜찮아졌습니다. 며칠전 유튜브에서 서서하는 보강 운동을 알려줘서 가끔했는데 오늘 달리다가 그 보강 운동을 왜 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최근데 힘을 좀 많이 실어서 달리다가 다시 몸 중심부 위주로 힘 덜들이고 달리고 있는데 착지와 다음 이동을 충격없이 넘어가는 게 그 보강 운동의 동작과 같더군요.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그 덕에 오늘 장거리는 무릎 아픈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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